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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긴 시간의 그리움

by 아 리 랑s 2022. 10. 10.

멀고 긴 시간의 그리움

野隱. 글. 그림

장다리 물때새 이 녀석을 보면서 그냥 갈까 망설이고 있었지요.

이유인즉슨 역광이라 눈이 보이지 않을 듯하여 잠시 멈추어 보고 있다가 바쁘게

반영의 모습과 함께 찍으려고 카메라를 옆으로 세우고 찍어봅니다.

 

뚜벅뚜벅 걷는 발걸음의 보폭이 다리가 길어서 뷰파인더로 바라볼 때에는 쫓아가기가

버거울 정도이기에 잠시만 멈추어 달라고 애원을 하여 보지만

 

나 몰라라 하고 걸어가는 모습이니 장다리를 보시고 이 아이가 열심히 숨을 곳을 찾아서

가는 중인 걸음걸이 보폭을 가늠하여 보시길 바라며 날아가지 아니한 것에 고마움으로

 

감사를 하면서 이아이를 찍은 후 삼일이 지나서 다시 가보니 한쌍인 듯 두 마리였는데 

한 마리도 아니 보이기에 다른 곳으로 갔구나 하는 아쉬움의 시간을 가져 보았던

 

세월의 흐름을 알고서 옮겨가야 하는 새들의 여정은 다시금 기다림의 시간으로 저 멀리서

하루하루 멀어졌다가 하루하루 다가오는 신간의 계절이 오면은 반가움에  발걸음을

 

멈추고 호흡을 멈추어 조우의 시간을 갖게 되겠지 라는 멀고 긴 시간의 그리움을 기다림으로

간직하여야 하는 차가운 비가 내리는 아침의 생각 이랍니다.

 

오늘은 비가 아니 오려나 생각해둔 그곳으로 가고픈데...

이 또한 기다림이며 가는구나 하루의 시간이....?

2022.10.10.mon

05:3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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