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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의 여름날에 피어나는 꽃.... 3

by 아 리 랑s 2022. 7. 22.

궁남지의 여름날에 피어나는 꽃.... 3

野隱. 글. 그림

이 꽃들을 찍으려고 초점을 맞추고 있을 때 4~5m 앞에서 5~6살 먹어 보이는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오는 부자를 보았는데 셔터를 누르는 순간 아이의 통찰한 관찰력으로 아빠에게 이렇게 말을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아빠 왜 옆의 것과 이쪽 것에 물색 갈이 달라...

대답을 못하는 아빠의 얼굴에는 굳어진 난감한 질문이 되고 말았을 때 바로 옆 정자에

걸터앉으며 아이와 아빠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할아버지가 설명해줘도 될까...

물 꾸러미 바라보는 아이... 몇 초간의 초각이 흐르고 나서 곁으로 다가와 무거운 카메라를 만져보며 쳐다보는

눈길이 마주칠 때 씩 웃어 보이니 아이도 만면에 웃음을 띠우고 이 카메라 전부 얼마예요.

 

왜 아빠 사주려고... 말없이 쳐다만 보는 해맑은 아이에게 질문을 하여봅니다.

아까 아빠에게 질문하였던 이야기를 하여도 될까...

고개를 끄덕이기에 이러쿵저러쿵 알고 있는 상식의 설명을 하여주니 고개를 끄덕이며 방긋이 웃기에

 

할아버지가 즐겨마시는 음료수가 있는데 한잔 줄까 시중에 팔고 있는 음료수가 아니고 집에 있는 할머니가

만들어서 싸주신 것인데 마셔볼래 하고 물으니 그런다고 하기에 두 사람에게 한잔씩 따라주고 나도 한잔

마시고 있는데 하하 그 꼬마 녀석이 시원하고 맛있다며 더없느냐고 하기에 그... 래 딱 한잔 나올 거야

네가 다 마시렴 이라고 말을 하면서 물병을 건네어주니 따라 바시는 모습이 정말이지 꽃 보다 더 아름답고

어여쁜 아이의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아이의 아빠에게 필자의 의견을 제세하여봅니다.

두 사람의 오늘 모습을 딱 한 장의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지 아니하느냐고 물으니 그런다고 하기에 메일 주소를

 

받아서 주머니에 넣고 일어나 한컷이 아닌 세 컷을 찍어주고 각자의 길로 돌아서 오는 길이 참으로 즐겁고 

기뻤던 하루가 아니었나 싶더군요.

다음날 아침에 사진을 편집하여 메일로 보내주니 바로 답장이 왔더군요.

아이가 집에 와서 제 엄마에게 들은 말을 설명하고 신바람 났었다는 말을 하면서 아이에게 부끄럽지 아니한

어버이가 되겠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끝으로 궁남지의 여행길의 막을 내렸던 여행기랍니다.

2022.07.22.frl

05:5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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