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 길의 행복한 시간
野隱. 글. 그림
꽃을 만나러 가는 길.
제때에 가는 것일까.
제대로 피었을까.
개체수는 많을까.
숲 속으로 들어가 보니 으름난초를 보호하려고 출사인들이 폐나무로 둘레를 쳐 놓았더군요.
참 좋았어요. 기뻤어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우리 모두가 함께 보아야 하는 야생화를 보호하려는
그 행동 그 마음의 정성에 어느 분인지 모르지만 진정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비비추를 찾아서 몇 걸음 올라가 보니 작년과 비교되는 개체수에 아쉬움을 느끼며 두리번거리니
짝꿍이 어떻게 생긴 아이냐며 물어보기에 대충 설명하니 잠시 후 이거 아니냐며 가리키기에 다가가 보니
세 곳에 피어있는데 적기에 온듯하여 작년에는(2021.06.09.) 9일 날 와서 찍었는데 비가 안 와서
개체수는 적어도 예쁘게 피었네.
오늘은 2022.06.03. 일 얼마나 힘이 들까.
이른 시간에 비가 와야 할 터인데 언제쯤 올까. 이렇게 대화를 나누며 몇 컷을 찍고 허리를 펴고서
비비추처럼 귀한 꽃을 찾으려고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한참을 올라가서 매년 보아왔던 그곳에 가니 역시 피어있어 반가운 찍기로 인사를 나누고 하산을
조금 우회하여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꽃보다 사람이 많은 이곳에서 며칠 후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였던 이곳의
출사 길의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2022.06.12.sun
06.12:06:51.am
무단전재, 복사, 배포 금지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쁜이들을 상상하면서..... (0) | 2022.06.17 |
---|---|
그날의 출사 길 (0) | 2022.06.14 |
기쁨의 출사 길 (0) | 2022.06.10 |
엄마의 품 안에서 자랐던 그때처럼... (0) | 2022.06.08 |
마음의 가슴으로 (0) | 2022.06.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