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llery

엄마의 품 안에서 자랐던 그때처럼...

by 아 리 랑s 2022. 6. 8.

엄마의 품 안에서 자랐던 그때처럼...

野隱. 글. 그림

삼각대에 카메라를 부착한 후 어깨에 올리고 조심스럽게 다가갑니다.

이리저리 새들의 보금자리를 찾으며 걸어본 얼마만의 시간이 흐른 후 목격하게 된 나무 둥지를

바라보며 날아들기를 기다려봅니다.

 

어느 사이에 날아와서 집안으로 쏙 들어가는 찰나를 찍으며 참 예쁘다 부지런하다 저 안에 새끼들의

모습은 어떠할까 몇 마리일까 옷을 조금 입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며 셔터를 눌러보는 기쁨을

그 누가 알까요. 나무 아래 혹은 숲 속에 앉아있다 보면 작은 벌레와 씨름하며 숨죽이는 시간조차

즐거움이니 이 또한 행복이 아닐까 하네요.

 

잠시 쉬는 것조차 사치라며 바로바로 오고 가는 정성에 아직은 보이지 아니하는 새끼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며칠 내로 저 작은 구멍으로 빼꼼 하게 얼굴을 내어 밀고 집 밖으로 나가기 전의 넓은 세상을

직면하겠지요. 내가 네가 엄마의 품 안에서 자랐던 그때처럼...

2022.06.08.wed

06:28.am









무단전재, 복사, 배포 금지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사 길의 행복한 시간  (0) 2022.06.12
기쁨의 출사 길  (0) 2022.06.10
마음의 가슴으로  (0) 2022.06.06
누구라도 한 번쯤  (0) 2022.06.04
한 바퀴 쭈욱  (0) 2022.06.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