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장
野隱. 글. 그림
깊어가는 가을날의 향취를 느껴보려고 2021.11.02. 08:32. 분에 내소사 전나무 길을 걸어가 봅니다.
햇살이 앞산의 봉우리를 넘어서 따사 로히 곱게 물든 나뭇잎에 반사되어 바라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의 찬사가 마구마구 흘러나오는 그곳...
늙으신 부모님 모시고 옛이야기 나누며 중년의 아들과 며느리의 느리지만 손에 손 잡은 정겨운 모습.
연인의 팔짱 낀 채 나무 아래 서서 단풍이에 입맞춤하는 정다운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생각도 하여 본답니다.
저 두 사람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사연을 나뭇잎에 세기는 것일까.?
내장산만큼 인파로 북적거리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들어오는 관광객들의
얼굴에는 관음봉에 비추어지는 아침햇살처럼 밝고 힘차 보이는 웃음소리가 사진을 찍는 이 사람도
덩달이 신명이 나는 것을 어찌할까요.?
이쯤에서 제 백이 고개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이리저리 살펴보며 걸어보니 계절의 변화로 인하여 예전보다는 늦둥이가 더러더러 있더군요.?
내려오면서 만나기로 하고 관음봉을 향하여 거친 호흡 몰아쉬며 오르고 또 오르기를 얼마 만에
관음봉에 올라서니 확 들어오는 드넓은 자연의 풍광에 넋을 놓은 듯 바라보고 셔터를 누르는 손길과
인적 없는 산행에 느껴보는 감성과 감정을 가슴에 쌓아서 한 장의 사진 속에 옮겨놓는 추억의 장을
내년(2022)에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볼까 하는 내소사 제 백이 고개 관음봉 산행기랍니다.
2021.11.04.thu
21:3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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