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llery

내년에 만나자고...

by 아 리 랑s 2018. 10. 3.



내년에 만나자고...
野隱.글.그림
뚜벅뚜벅걷는 발걸음은 아득히 보이는 정상을 향하여 한발한발 내어딛는 보폭만큼
좁아지기는 하지만 점차적으로 땀이흐르고 옷깃이 젖어들면서 조금씩 무디어가는
예정된 시간보다 멀어지는듯한 산길...



오르며 오르며 잠깐 쉬는시간에 물한모금 들이키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어~어 시원하다고 한소리 하면서 다시끔 길을제촉하여 어느만큼
올라서면서부터 꽃순이를 찾는 눈길은 말그대로 쉬엄쉬엄이 되고마는것을



당연사로 받아들이며 이리쭈빗 저리쭈빗거리다 한송이를 발견하고 초점을 맞추려다말고
생각을 하여 본답니다.
그래 오늘은 역광의 피사체를 담아보자 라고 마음을먹고 한낮의 햇살을 머금은



꽃잎앞에 다가서니 해발1100미터가넘는 정상에 올라왔지만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부터는
빠른 걸음이 아니고 산책하는 걸음에 서늘한 공기를 접하게되는 산중의
나그네가 앉아있어 쉬어가는 바위틈에 작은꽃을보고 어이그냥가리...



오늘이가고 내일이오면 끝물의 예쁜이들을 내년에나 만나보아야하는 긴시긴의 기다림이
아쉬어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 엎드려서 인사를 하지요.
이높은곳의 바람과 추위를 이겨낸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년에 만나자고...
2018.10.02.tue
15:28.pm








"무단도용및 배포금지 합니다."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기전에  (0) 2018.10.08
드라이브길  (0) 2018.10.05
단풍이 들기전에  (0) 2018.09.27
늦은약속  (0) 2018.09.24
무등산 원효사를 지나  (0) 2018.09.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