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백련암
野隱.글.그림
어제였어요.
아침을 먹고 차한잔 마시며 짝궁이 뜬금없이 우리 단풍구경 이나 하고올까...?
하며 눈치를 살피는 거였어요.
그럴까.?
매일같이 집안에 틀어박혀 글이나쓰고 잡다한 신경을 쓰는데 잠깐이라도
머리를 식히자며 카메라만 준비하여 먼길을 달렸지요.
단풍은 가을날의 계절이 훌치고 지나간 흔적이 역력하여 쓸쓸함뒤에 나름의
운치가 눈과 가슴안에 꽉차 오르더군요.
주차를하고 내장사로 향하다가 백련사로 오르는 길목에서서 짝궁이 이리
한번 가보자며 재안을 하기에 따라 올라 갔지요.
이리저리 눈망울을 굴리며 한줄기 땀 한 바가지를 흘리고 도착하니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절경에 흠뻑 취할 즈음에 스님께서 이곳의 역사를 설명해 주시며
건네어 주시는 한잔의 차향에 몰입되어 그늘에 앉아서 흐른땀을 식히며
백련사의 주변을 카메라에 담았지요.
늘상 생각으로는 단풍하면 내장산 혹은 내장사롤 일관 하는데 딱히 그렇치
아니함을 되뇌이며 다음주 중에 다시한번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써래봉을
섭렵하고 원적암으로 하산을 하자며 우리는 마주보고 봉우리를 바라보았지요.
우리는 약속을 하였지요. 주중에 한번 그리고 눈이 많이 내린 날 또 오자구요.
2014.11.27.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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