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野隱. 글. 그림
바람이 세차게 불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날 높은 곳에 사는 새들은 어떻게 대처하나 궁금하여
백로들이 사는 곳으로 빠르게 달려가봅니다.
정말이지 태풍급 바람의 정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불어대니 작은 나무와 여린 나뭇가지는
휘어져 부러질듯한 애처로운 모습으로 다가와 공포의 감정이 피어오르는 것이 마치 봄날에
새싹이 돋아나듯이 걸음을 옮기는 발끝에 힘이 주어는 것을 느껴가며 먼발치에서 바라봅니다.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중대백로였는데 바람을 등지고 둥지 부근에 서있는데 새하얀
깃이 날리는 모습이 너무너무 예뻐서 담아봅니다.
녀석은 바람을 이겨내려는 듯이 등지고서 나뭇가지를 꼭 쥐고 있었으며 그 와중에도 깃을
다듬고 나뭇가지를 물어 올리려고 하면서 중심 잡는 모습이 신기하게 다가오더군요.
녀석들은 먹이를 잡으러 갔다가 돌아온 녀석과 교대를 하면서 일상의 생활에는 커다란 동요 없이
자기들만의 삶에 충실하면서 가족을 사랑하고 자식을 애지중지 키우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며 다음 타깃을 찾아서 걸음을 옮겨봅니다.
2025.05.19.mon
05:4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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