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반 위의 노랑발도요
野隱. 글. 그림
바람이 산에서 바다로 불어오던 시간이 바뀌는 잠깐의 시간이 물에 사는 조류를 담을 때를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물결 없는 수반 위에 올려져 있는 수석처럼 보이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 아닐 수 없네요.
지나간 한참 전 시절에는 수석을 채취하느라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며 자동차 트렁크와
배낭에 돌덩어리들을 잔뜩 주워 담아 가지고 오면 또 무엇이냐며 멍하게 바라보던 짝꿍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에 한참을 피식피식 웃고 나서 녀석을 담는데 정말이지 녀석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렇다고 무어라고 할 수도 없으니 다른 새에게 카메라를 돌려 담았던 무아지경의 노랑발도 요를
지켜보았던 시간의 맑고 잔잔한 물결 위에 노랑발도요랍니다.
2025.05.10.sat
05:20.am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달도요를 보다. (0) | 2025.05.11 |
---|---|
수리부엉이와 아메리카지빠귀 멧비둘기 찌르레기 (0) | 2025.05.11 |
찌르레기의 일상 (0) | 2025.05.10 |
유리딱새 암컷 Iv (0) | 2025.05.09 |
유리딱새 암컷 II (0) | 2025.05.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