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레기의 일상
野隱. 글. 그림
나뭇잎들이 종일토록 바람과 벗하여 지내다가 노을빛을 받으며 잠드는 고요한 숲 속에 소리 없이
내리는 이슬 머금은 잎새들이 감미로운 햇살에 기지개를 켜며 짙은색으로 변하여 가는 자연의
품 안에서 찌르레기들도 바쁜 하루의 시작을 하는데 일상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기가 말로써
어떻게 표현을 하여야 할까 하는 궁금증을 가져보며 가는 곳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조류이지만 이따금 둥지 촬영도 하고 밭갈이하는 곳에서 지렁이나 기타 다른 벌래들을 잡아
부리에 물고 재빠르게 둥지로 날아가는 모습을 접하게 되면 참 바쁜 하루의 일상이구나.
저렇게 새끼들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랑의 보물들이 둥지 안에서 배고프다며 소리 지르면서
입 벌리고 있는 새끼들의 소리를 듣고 있거나 그러리라고 상상을 하고 있기에 바쁜 날갯짓으로
날아가는 모습이란 실로 어버이의 사랑을 느껴보는 귀한 시간이었으며 물끄러미 바라보다 멍하게
자동차 안에 앉아있다가 한참 후 농부께서 클랙슨을 울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미안하다고 손을
흔들어주며 가던 길 가던 생각이 많았던 그곳의 머무름 이랍니다.
2025.05.10.sat
05: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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