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기러기 착지 하는 모습
野隱. 글. 그림
기러기 종류들의 착지 모습을 필자는 참 좋아하고 예뻐하는데 한겨울에는 잊은 듯
지내다가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 바람결에 춤을 추는 들녘에 함께 떠나려고 몇백 마리가
이른 아침에 모여서 풀을 먹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겨울에 우리 만나고 지금은 너희들이 착지하는 모습을 담으려 하니 긴장 풀고
많이 먹고 힘을 길러 고향으로 날아가렴,
풀밭에 차분히 앉아서 녀석들이 다른 곳에서 머무르고 있다가 언제쯤 이곳으로 오려나 기다림의
지친 시간을 선물로 주지 말고 지금이라도 날아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참을 머무르고
있을 때 저 앞에서 날아옵니다.
그중에 한 녀석에게 초점을 맞추고 예쁜 날개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일 때 셔터를 눌러보니
와우 정말 멋지고 아름다워요.
풀밭에 앉아있을 때에는 별로인데 나는 모습은 주먹을 불끈 쥐고 쾌재를 조용하게 지를 정도의
모습에 즐거워하고 다음을 기다리며 따사로운 햇살아래 풀내음을 맡으며 다시 침묵의
시간으로 무아지경의 기지개를 켜고 하늘을 보고 있으려니 먼 곳에서 오기는 오는데 이곳일까
다른 곳일까... 눈여겨보고 있으려니 필자가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옵니다.
그래 어서 와라 올해의 마지막 선물을 주고 가렴...........
2025.04.02.wed
05: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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