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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담으면...

by 아 리 랑s 2025. 4. 1.

꽃을 담으면서...
野隱. 글. 그림
먼발치의 꽃을 보면 떠오르는 그 얼굴
화사하게 웃음 지으며 품에 앉고
반겨주던 품 안의 향기처럼 고운 내음
가득한 꽃잎에 실비실 같은 힘줄을
내보이며 힘자랑을 하던  그 사람

흐르고 흐른 세월의 저편에 서서 언제든
오라 하는 그곳에도 봄이 오고 꽃이 피어
꽃내음 이곳까지 날아오니 그립고 그리워
지나간 날을 들추어보니 가슴 뭉클 옛날의
앳된 모습 간 곳이 없구나.

산이 좋아 산골이 좋아 계곡의 물소리 좋아
엄동설한의 곡소리 같은 바람소리마저 좋아
흰 눈의 무게에 울부짖으며 꺾어지는 푸른 소나무의
절규 같은 소리도 좋다 하던 그대가 보고 싶다.
꽃 안에 그대를 세 기어 넣듯 간직하며 보고 싶다.
꽃을 담으면서... 
2025.04.01.tue
05: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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