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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가리

by 아 리 랑s 2024. 12. 19.

말똥가리
野隱. 글. 그림
바람이 세차게 불고 기온이 내려가니 맹금류들은 기류를 타고 유유히 날아다니며 노니는 모습이
멋지고 아름답게 보이기에 촬영을 하려고 옷매무새를 단단히 준비하고 카메라를 들고서 초점을
맞추는 짧은 시간이 왜 이렇게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까요.?
손끝은 아리듯이 시리고 두 뺨에 스치는 바람은 콧물이 흐르게 하는데 품 안으로 파고드는 바람은
일초도 여유를 주지 아니하니 제발 바람아 멈추어다오.
기온이 내려가도 좋으니 바람만 없으면 살겠다는 푸념의 말을 혼자 중얼거리며 제자리에서
뜀박질을 하여본답니다.
그렇게 어려운 출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자동차의 실내가 천국인 것처럼 느껴질 때쯤 졸음이 몰려
오기에 한적한 곳에 잠시 멈추고 잠깐 눈을 붙이고 돌아오는 길이 즐겁기만 한 날이었답니다.
2024.12.19.thu
05:0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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