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
野隱. 글. 그림
맹금류가 있는 곳에서 멋진 모습을 보려 하면 세차게 바람이 부는 날을 잡아서 가면 기류를
타고 노는 장면을 접할 수 있다지만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 그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니
망설여지는 이 유도 있겠지요.
이날은 열일을 제쳐두고 그곳으로 가보았는데 네댓 마리가 기류를 타면서 열심히 놀고 있기에
자그마한 갈대숲에 몸을 은폐한 후에 카메라를 들어 올리니 녀석들이 슬슬 멀리 가네요.
얼마간의 기다림의 시간 동안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 있을 때 녀석들이 필자가 불쌍해 보였는지
미동 없이 앉아있는 필자에게 동정을 하듯 사정거리 안에서 춤을 추듯 흥에 겨운 춤사위를 보여주니
추위 야물었거라 필자도 흥에 겨워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열심히 담아본 솔개의 모습 이랍니다.
2024.12.04.wed
05: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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