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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노루귀를 담던 날

by 아 리 랑s 2024. 7. 26.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노루귀를 담던 날 
野隱. 글. 그림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노루귀를 담던 날에도 산길을 따라 거친 호흡 몰아쉬며 오르며
생각하는데 무엇이 이렇게 바빠야 할까 바빠야 할 이유가 없는데 남들이 빠르게 걷는다고
덩달아 오르면 아니 볼 것이 보이고 보여야 할 것이 아니 보인다는 말인가.....!

 

깨우쳤을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니 계곡으로 내려가 천천히 오르자며 내려서니 수많은 세월을
세찬 물살에 굴러온 바위들을 품 안으로 맞이하여 빚어진 바위들을 밟고 이리보고 저리보며

 

살피니 틈사이에 피어난 꽃들도 있었으며 향기조차 느껴 볼 수 없는 작은 꽃들을
벗 삼아 오르다 무릎 꿇고 사진을 찍고 일어서는데 누구세요 하면서 아는 척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뒤돌아 얼굴을 보니 항상 부부가 함께 산행을 하시며 조용하고 차분한 인상을
가지신 두 분을 만날 줄이야 꿈에서도 몰랐다며 인사를 드리고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니

 

이제는 힘이 들어 그만할까 싶다며 작고 얕은 한숨을 쉬시며 필자의 안부를 물으시기에
새 찍느라고 꽃을 멀리 했다고 하니 어디선가 한 번은 만나야 하는 사람을 못 보아서

 

아쉬웠는데 오늘 이렇게 만났으니 내려갈 때 같이 내려가서 점심 식사 함께 하지고
하시기에 그러자고 하면서 곳곳을 두루두루 돌아보고 산에서 내려와 추어탕집 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 음식을 주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산행이 너무 힘이 들고 벅차서 금년만
다니고 내년 부터는 쉬어야겠다고 하시기에 그러면 어차피 두 분이 함께 다니시니

 

새를 찍으시면 어떻겠느냐고 권하니 그것도 힘이 많이 든다고 하던데 하시기에 장소를
어느 곳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차이점이 있으니 그렇게 하시겠다면 정보를 알려

 

드리겠다고 하니 부인께서 그렇게 해 주겠느냐고 하시기에 당연히 그렇게 하여야 하는 거
아니냐며 호탕한 웃음을 나누며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계산을 하시려고 하시기에 제빠르

 

게 앞으로 가서 계산을 마치고 나와서 전화 달라고 하였더니 내일이고 모래건간에 전화
한다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 출사길 이야기랍니다.

 

그분들과 헤어져 운전을 하면서 지난 세월 동안 산행을 하면서 타인으로부터 욕먹을 행동을 아니한 이미지를

가지고 다녔던 흔적이 오늘날에 감회가 새로운 만남의 꽃으로 피어나

고운 향기로 가슴에 남아 어디를 가더래도 시간과 세월이 흐르더래도 잊히지 아니한
삶을 살아가자라고 다짐을 하고 또 하였던 날이었답니다. 
2024.07.26.frl
05:2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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