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투티와 가마우지가 있네.
野隱. 글. 그림
가을새 그리고 겨울새가 돌아와야 하는 한 여름에 탐조는 정말 마음이 평안하기보다는
어서 빨리 그 계절이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들이 가는 길에 후투티가 보이기에 잠시
멈추어 서니 날아가버리네요.
가려거든 아주 멀리 가지 바로 앞 전봇대에 가더란 말이더냐.
하면서 천천히 다가가 거리를 좁히고 바로 서서 초점을 맞추고 몇 컷을 담았는데 녀석이
필자를 보았기에 카메라를 든 채 우두커니 서있다가 딴짓을 하기를 기다리니 잠시 후
긴 부리로 털 고르기를 하기에 한걸음 다가서 몇 컷을 담아봅니다.
이 녀석은 얼마 전에 태어난 녀석이 아닌가 싶네요.
아비와 어미에게 배운 그대로 경계를 하는데 너무도 까칠하고 예민함을 보이기에
그렇게 생각을 하며 후투티가 앉아있는 곳이 전봇대 견인선이었다면 그 전봇대에
앉아있는 가마우지 파란 눈을 보니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군요.
많은 물고기를 잡아먹어 씨를 말린다 하여 몹쓸 조류로 간주되었으며 개채수를 줄이고
있는데도 가는 곳마다 흔하게 보이는 가여운 녀석도 담아보았답니다.
2024.07.22.sun
05: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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