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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바람꽃을 담던 날...

by 아 리 랑s 2024. 7. 19.

남방바람꽃을 담던 날...
野隱. 글. 그림
길을 가다가 지나가는 길에 듣는 말이 있다 하면 자기들끼리 하는 대화 중에 스치는 말을
듣게 되는데 그중에서 사진 찍기가 정말 너무 힘이 들어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슬쩍
다른 곳을 보는 듯하면서 그 사람 얼굴을 한번 보면서 속으로 이런 말을 하지요.

 

그럼요 힘들고 말고 지요. 이곳저곳을 다녀야 하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야 하고 피사채를
찾아서 오르고 내리고 굽이진 길을 걸어야 하고 꽃은 높은 곳에서 피어난꽃이 색상이 곱고
예뻐서 옮겨지는 발걸음은 자꾸만 높은 곳으로 가게 되지요.

 

풍경 사진을 담으려고 오지를 찾아간다 하면 남다른 체력과 인내도 필요하여 나름의 운동도
필 수이니 자신의 문제이지만 동행하시는 분들에게 피해를 아니 주려 하면 열심히 운동을
하여야 하며 이 꽃을  담으려고 부지런 떨어서 도착하여 열심히 담고 있는데 뒤에서

 

혹시 하며 말을 흐리기에 설마 나보고 하는 말이 아니겠지 오랫동안 꽃길을 잊고

지내왔는데 하면서 하던 일에 열중이었는데 한걸음 다가서며 이름을 부르며 오라버니 아니냐

고 하기에 고개를 돌려보니 한참 산중을 헤매며 인적 없는 산하의 꽃을 담던 시절에 알게

 

되어 무수한 계곡을 섭렵하고 한송이꽃에 환한 미소로 하루의 피로를 날려 버리게 하여 
주던 대구의 아주머니 그동안 열심히 꽃을 담으러 다녔는데 한 번도 소식을 주지 그랬냐고 
하기에 그러는 사람은 왜 그랬어하고 물으니 전화기를 계곡 물속에 빠뜨려서 모두 날렸다며

 

그 이유는 오라버니 탓이라고 하기에 의아한 듯 얼굴을 쳐다보니 한 해 두 해 아니 보이기에

본인이 미워서 연락 없이 혼자 다니나 보다 하고 오라버니를 찾아 계곡을 돌다가 그랬다며 전화

기값 물어달라고 하기에 그래 그러면 주지 뭐라고 대답을 하면서 가정이 있는 주부에게

 

전화를 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 후로 새를 찍으러 다니는데 세월을 보내고 나니 꽃길의 굽이

진 산길이 그리워서 찾아오니 아는 사람들을 만나곤 하네라고 말을 하니 그럼 나도 새 찍을까라

고 하기에 신랑에게 카메라와 렌즈를 사달라고 하여서 허락하시면 연락해라고 전화번호를 주고

받았던 그날 그곳에서 담았던 남방바람꽃 이랍니다.
2024.07.19.frl
05: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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