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을 만나던 날
野隱. 글. 그림
2024년의 봄날에 쌀쌀한 바람을 맞이하며 곳곳을 다녔던 꽃길에서 만났던 꽃순이들이
외장하드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며 마침 이맘때면 새들이 그다지 많지 아니한 때이기에
밀린 숙제를 하듯이 몇 번에 걸쳐서 올리렵니다.
변산바람꽃을 만나려고 새벽길을 달려간 그곳에는 인적이 없었으며 조용한 산속에 혼자놀음 하는 즐거움이 한껏 피어오를 때 엎드렸다 일어섰다 하다 보니 이마에서 땀이 나고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으며 잠시 쉬고 있을 때 부 부한 팀이 올라오기에 인사를
나누다 보니 몇 년 전에 만났던 분이었으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다가 요즈음에
새를 찍으러 다니다 보니 몇 해 동안 꽃길에 안 다녔으며 잊힐듯한 얼굴들이 그리워서
찾아왔는데 두 분을 만나서 정말 반갑다고 인사를 나누고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서 하산을
한 후에 식사하러 가자고 하니 부인께서 라면 괜찮으시다면 함께 끓여 먹지요라고
하시기에 주신다면 감사히 먹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니 그럼 준비합니다 하시며
빠른 손놀림으로 능숙하게 끓인 라면과 밥을 맛있게 먹고 나서 커피는 제가 많이 가지고
왔으니 저의 짝꿍의 손맛을 보시지요. 하면서 냉커피 한잔씩 나누어 마시고 다른 장소로
옮겨가서 다른 꽃들을 열심히 담고 그분들과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돌아왔던
그날의 꽃순이와 벗을 만난 출사길 이야기랍니다.
2024.07.17.wed
05:2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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