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할미새는 바쁘다.
野隱. 글. 그림
방금 전에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니 흐르는 물가에 난데없이 알락할미새가 날아왔네요.
그것도 잠시 커피 한 모금 마시다가 옆을 쳐다보니 곁으로 다가오기에 날아가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찌할 줄을 모르고 눈치만 보다가 차분하게 카메라를 들고서 초점을
맞추려니 너무 가까워서 차고 넘치기에 어쩌나 하는데 녀석이 위로 아래로 오가며 먹이를 찾기에
고맙다고 속으로 인사를 하고서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다 보니 녀석의 깃털이 많이 거칠어
보이기에 너나 사람이나 자식이 무어라고 저렇게 바쁘고 힘들게 열심히 먹이를 찾는 걸까...
사람과 비교한다 하면 자식을 키우다 보니 생활이 궁핍해져서 남루한 옷차림을 한듯하여 안타까움에
향한 마음과 행동에는 어떠한 것에 비교하여도 좁지 않을 바다이며 거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하늘을 올려다 보고 부모님을 그려보는 시간의 출사길이었으며 하루 한달 일년 이라는
세월속에 묻혀지는 아슴한 옛날이 그리움으로 피어나는 여름날의 하루랍니다.
2024.07.16.tue
05:0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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