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썹 붉은 배지빠귀를 만나는 순간
野隱. 글. 사진
숲 속에 나무그늘은 시원하지만 이지 저리 움직이다 보면 햇살이 드리우는 곳에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따가운 빛을 지나서 물 한 모금 마시며 쉬고 있는데
조금 멀기는 하지만 흰 눈썹 붉은 배지빠귀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아서 쉬고 있기에 모든
동작은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들었지요.
고리고 가지 마라 가지 마라 조금만 더 쉬었다가 가렴.....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려 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미세한 움직임과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류들의 특성만 잘
지키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모델이 되어 준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피사체를 바라보면
습관처럼 속뇌임에는 변함이 없으며 순간 바빠지는 마음과 손끝은 오늘도 내일도 다니러
가야겠지... 무엇을 위하여..... 그냥 좋아서.... 무작정 그곳으로.?
2023.05.09
06:1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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