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길에서...?
野隱. 글. 사진
어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아침에 산책을 나갔다가 공원에 피어있는 꽃들을 찍을만한 것이 없어서
망설이다가 영산홍을 찍어보니 해마다 곳곳에서 접하는 꽃이기에 무관심하였던 꽃.....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게끔 하여주었던 영산홍이 가까이 다가서서 접하여보니 어느 시인의 시어가
떠올라 한참을 바라보고 서있었는데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에 정자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으려니 이러한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가까이 있는 것이 제일 소중하고 예쁜 것이라는 그 말에 공감을 하면서 다 떨어지고 몇 개 남은 꽃잎
사이에는 작은 열매가 맺혀 영글어 가는 시간의 세월이 흐르고 벚찌가 익으면 옛 추억을 떠올리며
한 개쯤 따 먹어보면 그 맛을 느껴 볼 수 있지 않까 하는 서울 연희동 친구들을 떠올려보는 짧지만
긴긴날의 묵혀두었던 추억의 얼굴들...
누런 코 훌쩍이며 함께하던 친구들 몇몇 많이 연락을 할 뿐 그 외 친구들은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 꽃은 매년 피고 지고 또 피는데... 만남의 인연이 짧았던 친구들... 이름조차 잊고 있었던
친구들을 빗줄기에 그려보는 아침 운동길에서...?
2023.04.16.sun
06:2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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