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일도...
野隱. 글. 사진
가뭄의 단비가 내린 다음날 맑은 하늘은 아니지만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기에 꽃이 피어있는
곳으로 가보니 사랑을 듬뿍 받은 꽃들이 싱그럽게 아침을 맞이하여 길손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어서 오라 손짓하니 어찌 가만히 서서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있을까 싶어 밤새 안녕
인사를 나누고 그 모습을 담으니 맑고 고운 모습들에 매료되어 차례차례
옮겨가며 이나무 저나무의 특색도 살펴보고 몇 해 동안 새들을 찍느라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봄날에
돋아나는 작은 이삭처럼 떠오르니 더욱 깊은 관심으로 파고들어 꽃에게 다가서지 아니한
무심함이 무지인 처럼 남루하게 느껴지는 머쓱한 마음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비를 피하려고 작은 정자에 앉아서 생각해 봅니다.
어찌할까나 모두 다 전부를 가까이하는 것이 욕심이 아닐까...
진정 사랑으로 다가서서 나하나의 사진으로 남길 수 있을까...?
그래 노력해 보자 하루에 한 발자국 더 내디뎌보자 오늘도 내일도...
2023.04.08.sat
04:2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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