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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럴 수가...

by 아 리 랑s 2022. 12. 6.

아니 이럴 수가...
野隱. 글. 그림
서울의 집을 둘러보고 농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천수만에 들러서 휑하기가 그지없는 농경지를
양쪽으로 두고서 서서히 가다 보니 기러기와 함께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흑두루미를 발견하고

 

앞쪽으로 가다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려고 최대한 둑으로 바짝 붙어서 자동차를 멈추고
서서히 유리문을 내리면서 카메라를 들으니 예민한 녀석이 먼저 날아오르려고 몸을 아래로

 

숙였다가 한 발자국 뛰면서 날개를 펴니 바로 곁에 놈들도 덩달아서 활주로를 달려가려 하기에
계속하여 셔터를 누르고 있으려니 한가족인 듯 마지막으로 어린 녀석까지 날아올랐는데

 

뒷 꽁지만 보이는 모습이 너무나 아쉬워 걸러내고 지면의 사진만 올리게 되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면 이유가 있지요.

 

한쪽으로 바짝 붙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자주 보아왔을 공사차량인 레미콘 차량이 심기가
불편한 일이 있었는지 아니면 심통이 났었는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농로의

 

넓이가 확보가 되어있는데도 클랙션을 빠앙 크게 누르고 질주하기에 카메라에서 눈을 떼고서
하늘을 보니 그곳에 있던 조류들이 장관을 이루어 날아오르기에 바라보며 속으로 뇌까려 보았지요.
아니 이럴 수가...
2022.12.06.tue
04:5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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