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의 시간이랍니다.
野隱. 글. 그림
감나무 주변에서 자리를 잡고 가지고 간 커피를 한잔 마시며 기다려보는 시간의 지루함
이따금 아주 이따금 지나가는 사람 즉 인적이 드문 산골 밭에서 곡식을 거두어 가려고
지나가다가 신기한 듯 쳐다보며 무얼 하나 하고 궁금해 하기에 미리 말을 걸어봅니다.
새를 찍으려고 하는데 잘 안 오네요.
어 그래요 어제는 굉장히 많이 왔었는데 이곳에서 처음 들어본 새소리도 있었거든요.
아쉬워하는 마음을 읽었는지 기다려 보세요.
아마도 어제 이맘때였으니 오늘도 오겠지요.
하면서 위로 올라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기다리는데 전깃줄에 잠시 앉았다가 날아가기 전
한컷을 찍어보고 고개를 돌려보니 딱새가 나무 가지 끝에 앉아서 있기에 두 컷을 찍고
다시 전깃줄에 물때 까치 한 마리를 찍는데 그만 휙 날아가버리는 아쉬움에 잠시 몸도 풀 겸
일어서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턱 멧새가 왔어요.
다음에 올릴 것을 약속하며 오늘 여기까지의 독백의 시간이랍니다.
2022.11.19.sat
06:30.am
무단전재, 복사, 배포 금지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머니에 넣고 다니니까요. (77) | 2022.11.25 |
---|---|
꿈꾸는 시간 (95) | 2022.11.22 |
혹부리오리를 만났던 날 (70) | 2022.11.17 |
너무 큰 것을 잡았나. (88) | 2022.11.11 |
그날 그 시간의 행운 (51) | 2022.11.09 |
댓글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