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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 넣고 다니니까요.

by 아 리 랑s 2022. 11. 25.

주머니에 넣고 다니니까요.
野隱. 글. 그림
약간의 거리를 두고 수컷이 계속해서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보니 그곳에서 작은 씨앗을
까먹으며 암컷을 부르는 소리였나요.

 

암컷이 고개를 돌리며 방향을 바꾸어 위치확인을 하였다는 듯이 잠시 머물다가 훌쩍 날아간
자리의 근처에서 잠시 짝꿍을 확인하고 맛깔스럽게 먹는 모습을 접할 때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정말 기쁘지 아니할 수가 없지요.

 

함께 있는 모습을 찍고 싶어서 속으로 제발 제발 하면서 기다려 보아도 어쩌면 그리도 야속할까요.
올 듯 올 듯하면서도 주위에서 분주하게 날아다닐 뿐 애간장을 태우는 귀여운 새.

함께 있는 모습이 아닐지라도 좋으니 오래만 머무르다 가려무나 하는 바람으로 변하여지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아니할 때 훌쩍 날아간 노랑턱멧새 오늘은 실컷 찍은듯한데 다음에 만나면

 

또 카메라를 들이대는 그러한 사람이 되겠지요.
욕심은 하늘을 찌르고도 모자라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니까요.?
2022.11.25.frl
05:0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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