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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by 아 리 랑s 2022. 10. 30.

그날
野隱. 글. 그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햇살은 눈부심 그 자체인 화창한 그날 필자는 물총새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엎드려쏴 자세로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갓길에 주차를 하고서 뚝길로 올라서는
한쌍의 오십 대 중반의 부부...
필자가 엎드려서 카메라를 물총새에 거총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커다란 목소리로 떠들며
다가오니 자연의 새가 가만히 앉아있을 리가 있을 리가 없겠지요.

짜증 섞인 몸짓으로 옷매무새를 고치려고 일어나서 먼지를 털고 있으려니 그때야 알았다는 듯이
멋쩍은 음성과 몸짓으로 미안하다고 하는데 무어라 할 말이 있겠어요.
말없이 돌아서 오는 내내 골몰한 생각에 나 자신의 문제점부터 그분들의 사회적 색깔을
끄적여보니 타인의 행동에 개의치 아니하는 방자한 생활의 패턴...
아무튼 그날은 출사 길중에 제일 언짢은 날이었다는 기억을 상기하려고 고창에서 찍은
물총새를 올려봅니다.
두 분 나들이길에서는 타인의 행동에 배려하시고 제발 고성을 삼가시길 바랍니다.
2022.10.30.sun
06:2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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