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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아침 출사 길

by 아 리 랑s 2022. 8. 29.

행운의 아침 출사 길
野隱. 글. 그림
연밭에 가서 촬영을 하다가 보면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피사체를 발견하게 되고 잠깐이지만
무아지경에 빠져서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연꽃을 찍은 그날이 행운의
날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수면에 잠겨진 연잎 위에 올라서서 털 고르기를 하는 물닭의 모습이 반가워서 
열심히 찍고 있는데 산책로 바로 옆 벤치에 앉아서 쉬고 계시던 노부부께서 무엇이 있느냐고
물으시기에 설명을 하여주고 돌아서는데 두 분의 간식인 연양갱 하나를 주시며 쉬어가라
하시기에 함께 동석하여 연세를 여쭈어보니 남편분은 93세이고 부인께서는 91세라 하시며

 

율무차 한잔을 주시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일어서며 오래오래 만수무강하시라고 인사를 드리니 어르신께서 하시는 말씀이.....
뒤돌아보지 말고 열심히 활동하라 하시고 이 또한 인연이니 악수를 하자시며 내 어민 손
따뜻한 손 세상에서 가장 값진 손을 마주 잡은 행운의 아침 출사 길이었답니다.
2022.08.29.mon
06:5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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