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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의 향연

by 아 리 랑s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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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의 향연

野隱. 글. 그림  

봄비가 조용하게 내리는 날 찍어두었던 사진을 꺼내어 한 장 한 장 살펴보며 지울 것은

지우고 놓아두어야 될 것은 그냥 두었다가 다음 해에 기록 의장으로 활용하려 하는 생각에

외장하드에 꼭꼭 넣어두는 작업을 하는데 의자에 종일토록 앉아있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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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도 자꾸만 들썩이고 자세는 삐딱하다 조금 지나면 누운듯한 자세이니 바라보는

사람도 보기가 안 좋았던지 밖에 나가서 빗방울 좀 맞고 오라고 하기에 밖에 나가니 시원하여서

참 좋구나 싶었던 생각에 피식 웃으며 마지막 사진에 박차를 가하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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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진을 찍었던 곳이 아마도 끝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가보았던 곳이었는데 정말

끝물이었으며 한두 곳의 꽃들 많이 찾아간 저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지나간 시간들의

그리움으로 남겨진 먼 훗날의 향연이 아닐까 싶네요?

2021.03.13.sat

05: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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