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를 찾아가는 길
野隱. 글. 그림
상큼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배낭을 둘러메고 녹화를 찾아가는 길의 첫발을 내디뎌 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예쁜이들을 찍으려는 욕심으로 거친 숨 몰아쉬며
재빠른 걸음걸이를 하여보는 것이지요.
계곡에는 힘찬 물소리가 화음으로 들려오는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되어 연녹의
잎새가 돋아나는 5월이면 풍경의 숲 속으로 달려오고픈 아름다운 이곳에는
새들도 짝을 지어 다복한 행복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자연의 품속...
높은 봉우리로 둘러진 이곳에 햇살이 먼 곳으로부터 조금씩 내가 가는 그곳으로
빛은 내려오고 해는 높아지는 고도의 중심에 선 것처럼 느껴지는 마음의 착각을
느끼기 딱 좋은 조금은 이른 시간의 산행...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평일에는 인적이 없어서 나 홀로 산행에 참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곳곳마다 사람이 숫자가 늘어나니 나이 먹은 오늘이
민망하게 느껴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보며 물 한 모금 마시고
잠깐의 숨들림을 한 후에 몇 걸음 남지 않은 목적지에 도착하니 여성분 내명이 길게
자리를 깔고 엎드리고 모로 누어서 열심히 촬영을 하는 모습에 분노를 느끼지만 꾹 눌러
참으며 인사를 나누고 재빠르게 찍고서 하산을 하였다는 산행기랍니다.
2021.03.11.thu
06: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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