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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을 찾아서

by 아 리 랑s 2017. 7. 28.


백련을 찾아서
野隱.글.그림
쨍한 햇살이 이글 거리는 아침에 길을 나섰지요.
구름이 드리워지길 마음의 한구석에서 작은 기도를 하면서 말이지요.


네비게이션만 믿고서 달리는 구불구불길 어귀에 밭적물이 풍성하게
자라는 모습에서 농부들의 땀방울을 의식하며 길을 가자니 어인 까닭인지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안면에 철판이라............?
그냥 목적지에 이르러서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바람이 멈추길 기다리는
여름날의 뙤약볕 참으로 어깨가 뜨겁더군요.


그래도 고운 자태의 백련의 꽃잎이 하얗게 다가오는 정겨움의 모습에서 흐르는
땀방울을 손등으로 쓰윽 닦으며 발길을 옮기며 눈으로 담고 가슴으로 세기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찰라의 기쁨을 만끽하는 즐거움으로 바라보는 눈길...


빛가름없는 두렁길에서서 인적을 찾아보는 고즈넉한 외로움을 잠시 느껴보는
사찰의 지붕만이 보이는곳 아래에 서있는 작은 나 하나의 드리워진 낮 그림자
얼른찍고나서 둘러볼 요량으로 다시 본연의 자세로 돌아 왔지요.


그렇게 부지런히 옮겨다니며 찍었는데도 여름손님이 여러군데 흔적을 남기고
가셔서 붉게 불쑥 불어나고 가려위 긁고 약을 바르고 있지요.
그래도 여행길이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겠지요
2017.07.28.frl
09:4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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