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의 아침

옥정호의 아침野隱.글.그림더욱 깊어지는 가을이 오기전에 한 번쯤 다녀오고픈 마음에서 간밤에 잠을
설치며 이른 시간에 께어나 주섬주섬 장비를 챙겨서 고이잠든 짝궁이 깨일세라
조심스럽게 나와서 불이나게 출발을 하였지요.
언제나 가보는 옥정호의 모습이지만 목적지에 다다를 즈음에 하늘은 구름으로
짙게 드리워저 있었으며 도로에 어느정도 안개가 드리워저 있어야 좋은데 갈 수록
실망 스러운 마음의 예감이 들더군요.


주차장에 이르르니 관광버스를 대동하여 오신분들도 계시고 이미 만차에 가깝더군요.
그런들 어쩌겠어요.
누구나가 즐기는 멋스러운 생활의 일부인것을 무조건 조망권을 찾아서 오르니 발디딜
틈조차없는 만인의 비좁은 테크의 공간을 뒤로하고 국사봉 정상에 오르니 구름사이로
삐집고 나오는 여명의 햇살에 포기를 하고 내려 오는데 한줄기 물안개가 피어
오르기에 찍어도 보았지만 전면에 드리워진 옅은 안개 때문에 영상의 바탕이 마음에
와닿지 아니하더군요.


일찍기 포기하고 내려가신 진사님들 덕분에 공간이 많이 생겨서 그냥 오기에는
너무나 아쉬워서 흔적의 감성이나마 느껴보려는 마음으로 붕어섬의 모습을 담아 보았네요.
가뭄에 애타던 물고기들의 한숨이 들리는듯한 보금자리의 안식처에서 가족의
안위를 염려하는 어부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거리가 멀기에
집으로 향하여 카메라에서 사진을 꺼내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 하였답니다.
2016.10.11.tue
16:4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