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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봉암사

by 아 리 랑s 2016. 1. 9.

문경시 봉암사
野隱.글.그림
서울을 뒤로하고 이곳 시골 하고도 인적이 드문 외딴집에서 살아온지도 어언
5년이 되었네요.
이렇게 살아오는것을 부러워하는 이도 있겠지만 당사자인 우리두 내외는 벗이
없는 외로움에 이따끔 후회도 하곤 하였지요.
저의 집사람의 고향이 문경인지라 그닥 먼곳이라고 생각은 아니하는데 아주 어렸을적에
서울로 올라와 살아서 타지인이나 다를바가없는 고향이네요.

그런데 봉암사 들어가는 초입마을에살던 친구가 부모님께서 하늘나라로가신 빈집을

조금만더 서울에서 살다가 문경으로 내려와 살것이라며 열서너명과 함께 그곳에서

멋진 추억을 쌓고져 한다기에 교통이 다소 불편한지라 태워다 주고서 막간의 시간에

봉암사를 찾아갔네요.

산골에 이렇게 커다란 사찰이 있을줄이야 깜짝 놀라지 아니할 수가 없음에 경탄을
토해내며 이곳저곳을 두루두루 돌아보니 왠만한 사찰에서는 볼수없는 일들을 보았네요.
스님들께서 직접 청소하시는 모습이 참 좋았고요.
드넓고 깨끗하게 정돈된 사찰을 돌아보게되면 가는곳이 꼭 있지요.

그곳은 다름아닌 화장실 이랍니다.
세켤래의 슬리퍼를 놓여있기에 벗고서 들어가 용변을 본후 자기의 신발을 신고 나오게
하려는 정돈돤 청결이 참으로 가슴에 와 닿더군요.
스님들께서 정진하시는 얼굴에 평온이 보이고 붉게물든 콧등에 콧물 한방울이 바라보는

내가슴에 다가오는 온기는 살아있음에 행복이요.

참다운 모습에서 무언으로 전하여오는 스님의 도량이 풍겨져오는 바람소리요.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아니고 무었일까요.

자연의 품안에서 잠깐 스치는 만남의 행복을 다시한번 이라는 여운으로 장식을 하렵니다.

2016.01.09.sat

17:1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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