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의 고향길에는
野隱.글.그림
그대의 고향은 어느곳이신가요.
저의 고향은 서울 하고도 서대문 입니다만...
제가 이곳에와서 정붙이며 살아온지도 어연 3년 하고도 6개월정도 되었네요.
낮설고 물설은 타지의 생활에서 고즈넉하게 녹아든 세월은
한해마다 똑 같으면서도 변하여지는 자연의 모습은 실로 놀람을
금할 수 없음을 이기회에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밭두렁 논두렁을 걸어보노라면 이름도 모르는 꽃들이 피고지고 때를
모르고 피어나는 꽃들의 천국을 어찌 방관하며 무심히 지나칠 수 있었을까요.
아무곳에서나 마음먹지 아니하고 카메라만 들이대면 흡족한 장면으로 다가오는
친구들의 웃음을 가슴으로 새기며 어제같은 오늘도 땅을보고 걷노라면
재잘재잘 줄을서서 따라오고 멀어저가는 두렁길 또는 오솔길에
새들도 날아들고 길다란 뱀들도 놀라고 나도 놀라서 멈칫거리는 순간의 멈춤은
몇초 사이에 지옥과 천당을 오고가는 기분의 걸음은 자꾸만 신경이 쓰이기에
오던길 되 돌아갈까 하는 거리의 나눔은 온길이 너무나 길기에 하는 수 없이
앞으로 걸어 간답니다.
물론 경계의 시선을 놓칠 수 없기에 등줄기에 땀이 솟도록 두눈을 번쩍이며.
이것저것 이모습 저모습에 초점을 맟추며 뷰파인더의 세상을 경이롭게 바라보며
아스팔트의 천국과 콘크리트의 열풍속에서 숨막힐듯 살아온 이만한 나이의 세상은
꼭 한 번쯤은 푸르른 자연의 곁에서 마음속에 시를쓰며 사진을찍고 쉬며 자며
먹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살기를 잘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떻습니까...?
누구나의 고향길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의 공기를 선물로주고 나는 받으며
감사하고 배려없는 배려속에 그대로 놓아주면 생긴대로 자라나서 모든것을
포용하는 누구나의 고향길에서 우리들의 고향길로 걸어 보심이 어떠 하실까요?
2014.09.06.sat
20:1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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