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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셨나요

by 아 리 랑s 2014. 9. 4.

괜찮으셨나요
野隱.글.그림
부추씨앗을 뿌려서 싹이돋아나고 푸짐하게 쌈을 싸서 식욕을
돋우더주던 그 텃밭에 새하얗게 피었네요.

얼마전에 돌아가신 장모님께서 일구어 놓으신 작물이었기에 꽃을
꺾지말고 놓아두고 보자고 하였더니 짝궁도 말에 의미를 알았는지
말없이 바라만 보고 있어서 고맙기도 하더군요.

흐드러진 꽃머리에 벌 나비 날아들어 노니는 모습이 마치 장모님께서
참 곱기도하지 하시며 방긋하게 웃으시는 듯 하여 생전에 모습을
보는것같아 그리움의 환상이 보이네요.

저의 장모님께서 다리가 불편해서 바짝 움크리고 계셨었는데 이모습이
자손을 품안에 앉고서 평생을 살아 오신 듯하여 찍어 보았네요.
괜찮으셨나요.
2014.09.04.thu
18:3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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