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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10여일

by 아 리 랑s 2011. 2. 5.
10여일.

野隱.글.그림

시우야 얼마만이니 너를 보고 싶을만큼 볼 수 있는 긴시간도 없었는데 이렇게 너를 앉고서

동내를돌며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이렇게 많이 있을줄이야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엄살이 너무 심했다 싶구나. > 꿈이라니 그치 너무나 비약한 말인듯 싶지않니..

네가 생각해도 그럴거야 그치...허허허~~~~~~

아무려면 어쩌겠니 좋아서 그런걸...

이리저리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모습도 귀엽고 아빠아빠 하면서 노는 모습이란 말로 어떻게 구사를 하여야 옳은 일인지 모르겠구나.

할머니께서 윙크라며 한번 가르켜 주었다는데 흉내를 내면서 두눈을 살며시 감았다가 뜨는

네 모습에 나는 너를번쩍 들어올려서 볼에 입마춤을 하였단다.

너와 한 지붕 아래서 잠자고 놀면서 변하진 10여일이 꼭 하루가 지나간것 같구나.

목욕탕에 가려고 집을 나서면 마구잡이로 울어대는 너를 두고 재빠르게 도망치듯 나가서 일을보고 돌아오면 현관문앞에서

손벽를 치면서 좋아하며 품에 앉겨드는 네모습이 떠나간 지금은 몇시간 아니 되었는데 벌써 그리움의 꽃으로 피어나는구나.

네가 떠나간 그 자리에는 어느덧 공허만 흐르고 너절븐하게 늘어져있던 집모양이

다시 제 자리로 돌아 왔는데 그래도 네가 있을때가 더더욱 좋은것은 어인일이니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자꾸만 귀여운 모습이 떠 오르는구나.


누가 가르켜 준것도 아닌데 뒷짐을지고 걷는 모습에 온 집안 식구가 박장대소 하던 그시간은 너는 모를것이란다.

하지만 훗날에 찍혀진 사진을 바라보면 네가 보아도 겸연적은 모습으로 웃을거야.

네가 물건을 던진다고 아빠에게 혼나고 있을때 나는 서재에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도저히 그냥 앉아 있기가 뭐해서 나가보니

글쎄 너에게 벌을 주는것이 아니겠니 할머니는 할머니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속이 상해서 뚱 하고 있는데

네가 나를 보더니만 두팔을 벌리고 달려들면서 눈물에 콧물을 범벅으로 칠을하고서 구원의 손길을 내어미는

그모습에 그러면 안되는줄 알면서도 그만 너를 번쩍 앉아 들어올렸지 두손으로 눈물 콧물을 닦아주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구나.

시우야.

아빠를 미워 하지 말아라.

아빠는 더 먼날을 바라보고 네자신을 지켜 가라는 깊은 마음으로 네게 그렇게 한것이란다.

나도 네 아빠에게 그렇게 하였단다.

그래서 지금은 열심히 살아가는 사회의 일꾼이 되었으며 일찍이 사장도 되려고 준비중이지않니 시우야 지금은 서운해도 잠시만 지나면 알게되는것이란다.

그것은 부자지간이기 때문이란다.

부자지간은 긴 말이없어도 통하는것이 천륜으로 이어진 혈통이란다.

시우야.

다음에 만날때에는 방긋이 웃으며 만나자꾸나 알았지...

2011.02.04.fri 20:5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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