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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언제만날까

by 아 리 랑s 2010. 11. 24.

언제만날까
野隱.글.그림
늦은밤 아니 몇분후이면 내일인 시간에 너를 품에 앉았었단다.
차에서 내릴때에는 싸늘한 밤기온이 세벽으로 치닫는 무게에 억 눌려 조용

히 인고하는 천지의 변화에 어께를 움추리며 만남의 기쁨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가지려고 주차장에 내려가서 기다리다가 너를 만나는데 너는 잠에서

께어나 뽀샤시한 얼굴로 할머니 품으로 앉겨져 집안으로 들어왔단다.
그럼 나는 무엇을 하였겠니 절대 빈손으로 들어 올일이 하나도 없단다.
너의 엄마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조금치라도 불편함이 없게끔 요것 저

것 철저한 준비를 하였기에 두남자 즉 너의 아빠하고 나는 너의 몸무게보다
훨씬 더 나갈 무게를 들고서 후다닥 뛰어올라와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몇일 지난일들의 근황을 묻곤한단다.

그날은 아마도 김장을 하는날 이었단다.
오고싶고 배워서 훗날에 너와 아빠에게 좋은맛을 내는 손맛을 전수 받으려

고 하는 마음에 먼길도 단숨인데 홀로 올 수 없는 발길에 나에게 두번씩이나
전화를 하였더구나.
미안한 마음도 있었겠지 매일 가져다먹는 미안함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을 하였단다.
네엄마 이름을 부르면서 말이다.
내년도있고 후년도 있으니까 그리 조급하게 생각치말며 우리 그러한 일에
신경쓰면서 좁게살지말고 편하게 아주 편하게 살자고 예기를하니까 알았습

니다. 아버님 출발할때 전화할께요. 라고 하면서 끊더구나.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청소를 하고 늦은 식사를 하려하는데 네 엄마에게

서 전화가 왔단다.

막 출발하였다는 이야기 더구나.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도 이제막 청소 끝네고 저녁 먹으려고 한다

며 조심해서 올라 오라고 하는 내용으로 수화기를 내려놓고 맥주를 곁들인
보쌈을 먹으며 옆집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 꽃으로 식탁의 향기가득한
자식 이야기로 또 한상 체우고 밥상을 물리고 조금 있자니까 전화가왔다.
근처에 왔다는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주차장으로 내려갔고 만남의 순서는 서두대로 진행 되

었단다.
집안에 들어와 잠이 들께인 너를 보면서 할머니께서 오라고 해보라 하시기

에 두 손바닥을 흔들며 오라고 하니까 품에서 빠져나오려고 힘을 주는것이

아니겠니 기쁘고 반가움에 너를품에 꼭 껴앉고 볼에 입마춤을 연신 하였단

다.

그래 인생은 이러한 맛에 사는것이야 하면서 너를 높이올려 무등을 태우니
머리를 잡고서 좋아하더구나.
원래 네 엄마는 늦은 시간에는 아무것도 안먹는 사람인데 김장 김치하고 돼

지고기 삶은것하고 맛있게먹고 있었지 너의 엄마가 살이 쪽 빠졌더구나.
너하고 있으며 너를 거두려하니까 엄마가 제대로 못먹고 잠도 제대로 못자

서 그러는것이 아닌가싶어 안스럽다는 생각이들더구나.
모성의 깊은 마음에 찡한가슴으로 너를 힘껏앉았단다.
날이밝은 다음날 네가 문을 뻬꼼하게 열면서 밖으로 나오며 생글생글 웃는
모습에 벌떡 일어나 앉아있으니까 나에게와서 제미있게 놀다가  외할아버지

와 네아빠 또 할머니께서 생일이 비슷하여 한번에 치루기로 하였기에 식당

에가서 조촐한 행사를 치루었단다.
의미있는 자리었지 앞으로도 그렇게 살자고 사돈댁하고 약속을하고 해어져
집에 돌아와서 너의 사진을찍고 어둠이 내리기전에 우리는 헤어졌단다.
차안에서 방긋하게 웃는 너의 모습을 앞서 보내면서 언제만날까 라는 약속

없는 그날을 상기하면서...
2010.11.24.wed
14:2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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