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계곡의추억
野隱.글.그림
한달여전에 약속한 2010년 08월22일 아침에 총인원23명중 11명이 만나서 북한산 계곡을
향하여 전철에 몸을 싣고서 잡다한 농담을 나누며 접혀진 세월의 장막을 하나씩 넘기며
오늘 이라는 날자위에서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드는 것 이다.
말없이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생각에 젖어본다.
이 사람 저 사람의 향기와 색갈을 혼합하여 한 송이 두 송이... 꽃들을 그려본다.
그꽃들을 가슴깊이 장식할 엘범의 페이지를 차곡차곡 쌓아두며 언제인가 넘겨질 날을
상상하며 실없이 미소를 지어본다.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하며 꿈을 꾸면서 인생 이라는 두터운 옷을 끼워입고 태어나 억겁의 향로위에서서 한해가 저물고 다음해의 계절과 시간이 딱 그날일때(생일) 한겹의 옷을벗고
가져가기싫은 보따리를 받아든 현실앞에서 되내이며 골몰하여본다.
어제보다 오늘 타오르는 불꽃의 향연을 자작나무 연기속에 한소쿰 담아 홀로리 날려 보내는
청춘이라고하는 미명의 이름을 지나가는 젊은부부를 바라보면서 부러움의 시선으로 그들 모르게날려본다.
그렇다.
나도 그렇고 곁에있는 동료들도 그렇고 지금처럼 물놀이 하면서 한잔술에 달구어진 붉으레한 얼굴로 마주보면서 웃고 떠들며 즐기는것이 청춘을 부르고 어께에 메고서 어눌한 춤사위로 두둥실 숨은벽 바위를 타고 오르는것이다.
산을찾는 인파가 많아짐에 따라서 사진을 찍으려하면 남보다 먼저 오던가 아니면 다른 이들이 하산할때 올라가면서 찍어야겠다.
조용한 산세의 비중을담은 한컷의 아름다움이 눈앞에 어른 거리지만 발길을 돌리고 폭포아래 계곡에서 돗자리깔고 발담그고 누워서 하늘을본다.
나뭇잎 사이로 흘러가는 구름의 색갈이 님이요 벗이어늘 잊은들 잊을날 없으며 지운들 지워지지않는 이름을 가진 내안에 그대들을 그리며 조용한 코골이로 이 시간을 잠시 잊으려 함은
꿈속에서 이 산을 그리기 위함이다.
2010.08.22.sun
13:21.pm
국사당에서 숨은벽 오르는 중간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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