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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한신계곡 산행

by 아 리 랑s 2010. 8. 3.

지리산 한신계곡산행
野隱.글.그림
지금 시간은 05:30이다.
비가 내린다.
생명의 단수가 하늘에서 내려온다.
엄청나게 퍼붙고 있었다.
이런것 저런것 생각하다가보면 발길을 옮기기가 싫어진다.

현지에는 꼭 비가 온다는 보장성도 없지만 아니 온다는 보장도 없는 것이니
마음을 다지고 베낭에 커버를 씌우고 우산을 쓰고서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서서
몇걸음 지나지 안아 바지가 흠벅 젖고 신발에 물기운이 스미어든다.

 
살아있는 자연의벗을 만나러 가는데 이쯤이야 인사차로 받아 들이는
성의가 있어야 하는게야.
언제나 받아주기만 하는 멋진 친구를 한장의 사진으로 남기기위한 내면의 깊은
욕망을 체우기 위하여 총총한 걸음을 옮긴다.

빗길을 달리는 차창에 흘러 내리는 빗방울의 하소를 듣는다.
높은곳에서 님마중 나온 차가운 대지의 비정함에 또 다시 눈물로 하소연한다.
깊고 짙은 빗물... 그들의 숨소리를 작은곳에서 시작하여 크고 넓으며 깊은곳으로
흘러만 가는 물인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마시며 맛을 느낀다.
차가운 물을 마시는 시원함에 탄성을 자아내는 환희같은것은 땀에젖은 모관을 식혀주는
최상의 벗인 것이다.

그토록 소중한것을 마구 대하는 우리들의 습성에 의아심을 느껴본다.
물을 가두어야 하는데 물이 많은것 같지만 댐이 없다고 가장을 하여 보자.
매마른 강가에서 우물을 판다고 물이 흡족하게 나오겠는가...

즐기며 노는것에는 신명을 느끼면서도 대비하는 자세에는 미온적인 우리내의
심성에 옛말을 떠 오르게 한다.
잃지말고 버리지말고 아끼며 주워 담을줄 아는 자비책에 근면성을 한껏 우리 가슴에
안아야 할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과 맑은물을 후세에 고스란히 물려줄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아니 이제는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을 하고싶다.
나라는 작아도 마음은 대국과 견주어 동등한..아니 무엇하나라도 나은것을
물려주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말을 하여본다.

 
이러한 생각을 주목한 시간이 어느덧 해기우는 때가 되어서 주섬주섬 챙겨들고
하산 준비를 하여본다.
맑은하늘에. 흰구름 한조각 유유히 흘러. 내 마음 실어. 저산넘어 님기우니
발길이 바빠서. 마음도 바쁘다네.
어서야가자. 어서야가자 해뜨는 그곳으로. 발길을 내어디뎌보자.
2010.08.03.tue
05:25.am
이글의 내용은 2010.07.25.일요일 날 지리산 한신계곡에서 느낀것을 쓴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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