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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공원길에서

by 아 리 랑s 2010. 5. 11.

 5월공원길에서
野隱.글.그림
푸르른 색바뀜으로 날이면 날마다 다르게 변하여가는 해질녘 공원길을
이것저것...이런 일 저런 일 들을 생각하면서 거닐어본다.


조팝나무 향기가 코긑에 잠시 머무르니 제체기가 나올듯 하다가
라일락 향기에 취하여 제체기를 몇번을 하였다.

 숲은변하여간다.

 변하는 모습을 물꾸러미 바라보다 생각에 잠겨본다.
어떻게 찍을까 손으로 원을 만들어 그안에 넣어본다.

 배경을 놓고서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어 가면서 몇컷의 사진을 찍어본다.
즐겁다. 행복하다.렌즈속 세상이 너무도 아름답다.

 아직은 개봉이 아니된 공원인데 어떻게 알았을까?
나말고 다른 사람이 카메라를 들이댄다.

 오랜동지를 만난듯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잠깐의 대화를 주고 받은후 각자의 길로 향한다.

 새들이 놀라 날아간다.
아직은 보금자리를 틀 시간은 아닌데...

 괜시리 미안해진다.
그래 내가 빨리 지나가면 다른 녀석이 날아오겠지...

 젊은 연인도 다정 스럽게 어깨를 마주 대하고 다정 스럽게 거닌다.
이봄날의 싱그러운 꽃처럼 활기 넘치는 향기를 바람에 날리며 사랑을 키운다.

 참으로 보기좋다.
나도 저럴때가 있었겠지...

 그때 그시절의 선배들은 지금의 나처럼 똑 같은 생각을 하였겠지.
지나온 세월의 무상함을 훌훌한 깃세울에 묻고서 말이다.

 그렇게 오고 가는거야 지금의 시간은 사진 한장에 남는것이고 찰나의 시간앞에
고개를 숙이는거야.

 누구나가 그러하듯이...
나도 그렇게 묻고 묻고 묻어두고 걸음을 걸어온것이야.
한 걸음 흔적이 보이는 백사장에 밀려오는 하얀 파도의 거품처럼 따가운 햇살에
매말라가는거야.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이하는 행복이 머무는 언덕에서서...조용히...
2010.05.11.tue
20:2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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