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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피고 개나리가피면...

by 아 리 랑s 2010. 4. 7.

 진달래피고 개나리꽃피면.
野隱.글.그림
진달래피고 개나리가피면 다시오마하고 약속한 그곳에 찾아갔는데
너무나 이른 약속이 아니었나 싶었다.

 나뭇가지에 새싹이 오롯이 돋아나야 계절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으로 남는것은 완전히 나혼자만의 생각이다.
2010.04.03일 저녁에 며늘아이와 손주녀석하고 마나님을 동행하여 아들녀석이
기다리는 지방으로 내려간다.

 머리속에는 온통 내일 아침에 해돋이를 찍으러 가야지 하고 희망에
부풀어 설래임의 가득찬 출발이 날듯한 가벼운 마음으로 액셀레이더를 밟고 달린다.
집에만 있어서 개나리가 피었는지 진달래가 피었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계절의 변화가 찾아와 꽃을보니 좋다고하며 방긋이 웃어주는 며늘아이를 바라보며
다함께 함박한 웃음은 차안에 좁은공간을 하트로 가득체우고 우리는 달린다.
집안에서 칭얼대던 손주녀석이 차안에 내려놓으니 초롱한 눈동자로 밖을내다보고
이내잠이들었다.

 크고 높게 앙탈을 부리며 울줄을 모른다.
순뎅이다 정말로 순뎅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도로를 달려서 3시간만에 집근처에 도착할즈음 손주녀석이 깨어나
나여기 있어요 라고 말을하듯이 기척을 하여온다.
무려 3시간 가량을 잔것이다.

 덕분에 나 한 사람 빼고 모두다 포근하게 잠을자고 목적지에 도착을 한것이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있을까?
내려서 뽀뽀라도 해주어야겠구나 라고 생각을하며 내려서 볼에다 입을 맞추니
새상에 그렇게 보드러운 감촉의 피부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밤은 깊어져서 아들녀석과 소주한잔 하고 잠을 청하여 피곤한 육신을
길게 누이고 께어보니 먼동이트여서 거짓말좀 보태면 한낮이었다.
주섬주섬 챙겨서 몸에 맞추고 급하게 목적지에 이르니 날씨가 너무나 추워서인지
남녀 모두가 어깨 속으로 목이들어가 있었다.

 사실 몹시 추웠다.
4월달에 이렇게 추울 수가 있을까 싶을정도였다.
나는 홀로 조용히 사진을 짂는것을 좋아해서 잠시 이곳을 떠나 다른곳을 돌아보고
오자는 심산으로 다녀오니 다들가고 없었다.

 차에서 내려 등산화끈을 동여메고 카메라를 챙겨서 국사봉으로 오른다.
전망대에 올라 배경을 잡아본다.
그리고 셔터를 누른다.
찰칵하는 기계음이 전하여온다.

 설래이는 가슴속에 더더욱 깊게 파고들어 충전된 건전지 처럼 깜박이는 불빛으로
두눈은 빛난다.
그렇게 찍으며 걷고 그러기를 여러번의 회수를 거듭하며 오봉산을 지나서
하산을 하였다.

 다람쥐가 반겨주는 산길에 즐거움을 만끽하며 산새들의 노래소리에 장단을 맞추며
걷는 이기분을 4월의 행복으로 간직하리...
2010-04-04.sun

20;4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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