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시우

많이자랐네.

by 아 리 랑s 2010. 3. 16.

 많이자랐네.
野隱.글.그림
일주일만에 만났는데 변하여진 모습이 너무나 많은 녀석이다.
울때에는 목소리도 커졌고 때를 쓰는 앙탈도 제법 늘었다.
누워서 혼자노는 시간도 부쩍 늘어서 제 엄마가 식사라도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생긴듯싶다.
사람을 찾아서 눈을 마추는 모습이 정말정말 귀엽다.
얼굴을 빤하게 바라보는것도 그렇고 사진을 찍으려하면 방향에 따라서 시선을 고정 시키는것이
무엇보다 귀엽고 눈에선하다.

낮에는 잠을재우려하여도 눈을 살짝 감았다가 이내뜨고 놀아달라고...안아달라고 징징대는
얼굴이 지금 이순간에도 앙상블처럼 떠오른다.
얼굴에는 붉은것이 한개 생겨서 사진에 선명하게 보이고 손톱으로 긁힌흔적이 남아서 마음이 짠 하다.
그래서 아이의 할머니가 벙어리 장갑을 사왔고 내가 끼워 주었다.
그때에 손톱의 모습도 보았다.
가늘고 길게 자리한 모양세가 여자아이 손톱처럼 예쁘다.
나의핏줄이라서 예쁜것이 아니고 사실은 나와 아이 아빠 손톱은 정말이지 못생겼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그런데 예외이다.
아이엄마손톱 보다도 더 예쁘다.
 

둘이서 놀으라고 나에게 맞겨두고 며늘아이와 시장에갔다.
할머니가 손주녀석 옷가지를 사주려고 함께 간것이다.
그럭저럭 얼레이고 놀고있는데 마음이 몹시도 불안하던차에 드디어운다.
처음에는 자기의 위상을 알리듯 조용하게 울더니만 시간이 점차 흐를 수 록 옥타브가 올라간다.
그때에 아이의 아빠가 하던일을 멈추고 안아주니 울음보가 잦아들었다.
그래서 아이는 사랑을 먹고 자라나보다.
 

 품안으로 꼬옥 끌어안고 몸을 움직여주니 가슴에다 귀를대고 새근새근 숨을쉬는 모습은
세상에 천사가 따로없는것같다.
그럴즈음에 두사람이 들어와서 먹거리를 주고 트림을 시키고 다시 재우려하니 잠은 영 안자고
누워서 이리저리 고개를 움직이며 눈에다가 넣으려 하는것같아서 신기하고 신비롭기까지하였다.
텔레비젼을 물꾸러미 바라보는 눈안에 그 무엇은 무슨 생각을 할까?
궁굼증이 생겼는데 알 수 없는 수수께끼로 영원히 남아질 숙제이겠지.....
그렇게 그날은 저물어가고 다시또 강남으로갔다.
그리움만 남긴체.....
2010.3.14.sun

'이시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개월  (0) 2010.04.11
어~목을가누네.  (0) 2010.04.01
눈맞추기  (0) 2010.03.08
이녀석...  (0) 2010.03.07
두번째 만나서 처음 찍어본 녀석  (0) 2010.02.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