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식물원을돌아보다.
野隱.글.그림
지난20일이었다.
부천병원에 친척분이 입원해 계시기에 잠시들렸다가
나오니 흰눈이 내리고 있었다.
딱히 어디라고 계산을 하고서 나온길이 아닌지라 눈길을
걱정 스러운 마음으로 차를 몰았다.
그리고 식물원에 도착해서 표를샀다.
둘이었기에 2.400원을 내고서 한장의 표를 받아들고 들어가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다가 약간의 실망을 하면서
몇컷 찍어 보기로 하였다.
깔끔하게 가꾸어 놓은것에는 만족감을 주지만 아기자기한 꽃들의
향연이 없다는것에는 몇점의 점수를 줄 수가 없었다.
창밖에는 흰눈이 탐스럽게 내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마냥 즐거운듯 아빠 엄마 손을잡고서 흥미진진하게
노는 모습이 꽃보다 아름다웠다.
찍을 때에는 온심혈을 다기울여 정성을 다하는데 빼어내보면
좀스러운 모습에 자신감을 잊고서 올릴까 말까 전전긍긍 하다가 또 이렇게 올려본다.
내마음보다 혹은 내모습 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의 산물이기에 가까이 하고픈
욕심으로 곁에 두려고 하는것이다.
이렇게도 찍어보았다.
꼭 조화 같은데 생화란다.
만지지 말라고 적어놓은 펫말이있기에 만져볼 수가 없어서 여쭈어 보니
생화란다.
고개를 가로 저으니까.
관리인이 진짜라며 씨익 웃으신다.
그 미소가 아름답다.
주름진 얼굴 위에 피어나는 한송이 꽃이었다.
꽃 보다 더더욱 아름다운 그 미소를 가슴으로 담아가지고왔다.
천장에 어느 기둥을 타고서 피어난 줄기진 꽃송이를
찍는것을 마지막으로 이리조리 마추어본다.
이렇게 찍는것이 나을까?
저렇게 찍는것이 나을까?
그래.
그렇게 찍어보자.
그리고 찰칵.....
카메라를 접고서 차고지를 나오려고 주차요금을 물어보니 요금은 600원이었다.
그날 쓴돈이 총3.000원 이었으니 엄청나게 많이 쓴것이다.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다.
도로는 빙판구간이 형성되어서 이미 사고처리를 하는 차량이 있었고
나또한 슬금슬금 조심스럽게 집에 도착 하였다.
2009.12.20.sun
13;2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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