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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숲속에핀꽃

by 아 리 랑s 2009. 8. 10.

여름날숲속에핀꽃

野隱.글.그림

강하게 내리쬐이는 숲속을 이리저리 거닐어보았다.

달려드는 작은 벌래들의 횡포에 시달리는 공포의 순간들을

초각으로 느끼며 걷는다.

문명을 일깨우며 섭렵하고 살아가는 대명천지 사람인내가

작은 벌래와 모기에 등떠밀리듯이 빠른걸음으로 오고가는 모습이 앙상블하다.

웃어야할까 울어야할까...

울어서야 않되겠지... 체면이서지 않을듯싶어서 그냥 씨익웃어본다.

그리고 자세를잡고 조작을하여본다.

너무나 뚜렷한 자연을 그대로 담아보기보다는 조금 어두운듯이 잡아보기로 하였다.

모기란놈이 한방 제빠르게 쏘고 날아간다.

살기위한 생존의 법칙을 지키는 얄미운 녀석 속으로 짜증을 내면서 물린부위를 손으로 쓰윽 비벼보았다.

그러면서 상상을한다.

아마도 붉게 부풀어 올랐겠지...

참아야 하느니라...

참아야 하느니라 그래야 작은꽃을 찍을 수 있으리라.

흐흐흐흐흑 울고 싶어라.

기웃거리는 발길앞에 한마리 뱀이 쓰윽 지나간다.

뱀이다 라고 순간의 목청을 높이니 함께한 일행중 한 사람이 잡아와서 내게 보인다.

머리는 삼각형이요. 색갈을 밤색이라고 하여야하나 갈색이라고 하여야 하나.

아뭏은 그러한 녀석이 혀를 널름거리며 두눈을 부라리는 것이다.

나하고는 별로 친하지 않은 녀석인지라 살려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을하며 갈길을간다.

그리고 쪼그려 앉아서 어떻게 찍을까 하고 궁상을 떠는 나를 아까 그녀석을 또 만난다면

무어라 생각을할까...

흐흐흐 우습다 바보같은 생각을 다하고 말이야.

요 많큼 살아온 내가 동심의 꿈같은 생각을 하다니 하하하 참으로 어리석다.

어리석다.

 또 더 어리석은것은 또 이렇게 글로서 남긴다는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백년을 살아도 다채울 수 없는가보다.

언제나 부족하고 들 체워진듯한 그릇의 정도를 나름의 가늠으로 세상을 음미하며

살아가고 있는가보다 라고 감히 생각을 정리해본다.

더운날 커피를 마시는 쪼뱅이같은 청춘들 하고는 쯧쯧쯧...

나야 원래술이 약해서 그렇다하지만 짊어지고는 못가도 뱃속에 넣고는 아무리 멀어도 끄떡없이 가는

이사람들 허허허 가엾다 가여워  팔이 흔들려서  사진을 다버린다고 푸념섞인 한마디에

큰기침으로 조금전 앙갚음을 하여본다.

잠시후면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시간인데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을 식혀줄

꿀물같은 시간인데...

종소리가 휘날리도록 뛰다시피 걸어와 호프 한잔에 오늘을 덮으려한다.

한장의 고운 추억을 가슴에 담고서 마주친 그라스에 후레쉬를 터트려본다.

무더운 여름날 미쳐가는 청춘들의 발자취를 이즘에서 안녕 이라고

말을하면서 장을 덮으리라...

2009.08.10.mon

21;3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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