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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찾아서...1

by 아 리 랑s 2009. 7. 1.

꽃을찾아서...

野隱.글.그림

작렬하게 내리쬐이는 태양아래 베낭하나 걸터메고 물 주머니 달랑달랑 흔들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저 나그네 발길에 흙먼지만이 푸석하게 피어오르는구나.

어데서 왔다가 어느곳으로 가려는걸까.

조그마한 슈퍼에들려서 무엇인가를 사면서 아주머니와 이야기를한다.

아마도 길을묻는것인가보다.

손짓을 하며 작은노트에 끄적이며 인사를 하고 가던길을 제촉하는듯 빠른걸음으로 걸어간다.

아니 그런데 어데로 가는거야 가던길 되돌아 오는것이아닌가...

아하..

자동차 가지러가는구나.

갈길이 멀기에 걸어서는 안되는가보구나.

 

 

한적한 시골길에 낯선 사람이 들어오니 쭈빗쭈빗 처다보는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인사를한다.

안녕하세요.

사진을 찍으러 왔는데 이곳에 주차를 하여도 괜찮을까요.

안되는데요.

경운기도 지나가야하고...

길폭을 눈으로 제어보며 경운기가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인지 순간의 머리를 굴린다.

처음부터 바라만보고 서 계시는 구멍가게 아주머니에게 말을건넨다.

아주머니 혹시 라면 한개 끓여 주실 수 있나요.

곁눈으로 눈치를 살피며 대답을 하신다.

"예....."

사진좀 찍고 잠시후 들릴께요.

대답을 하거나 말거나...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는듯이 다시 카메라를 꺼네어 목에걸고 베낭을맨다음 물병을들고

가고자 하는길로 걸어간다.

길손 앞으로 나비 한 마리 너울너울 춤을 추면서 날아간다.

흐르는 땀을 연신 닦으며 목적지에 이르러 카메라를 다루기전에 이렇게 저렇게

마추어놓고 피사체에 시선을 멈춘다.

코끝을 들이대고 킁킁이며 향기를 마시고 흘러내리는 안경을 손끝으로 치겨 올리면서

꽃들의 모습이 예쁘다는듯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무어라 중얼거린다.

아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것이다.

그러기를 한참후에 초점을 마추고 셔터를 누른다.

찰칵하고 들리는 기계음에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님찾아 몇걸음 옮겨간다.

 

한줄기 소나기 라도 내렸으면 좋으련만 푸석한 지면에 먼지만 가득하니

신발과 바지 자락에 먼지가 뽀얗게 한겹 덮어져 있구나.

그래도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넋나간 사람처럼 생글생글 웃으며 사진을 찍는다.

흐르는 땀방울 주체하지 못하리만 아는지 모른지 두손에 카메라만 꼭 쥐고 두눈은 꽃길에

흐르니 바람도 시셈을 하는지 휙하고 불어와 흙먼지 한줄기 피어올라 꼬리를 길게 휘감고서

내빼듯이 저멀리 사라져간다.

 

 렌즈를 작은붓 으로 청소를한다.

아마도 조금전 바람에 심술을 당했나보다.

그리고 땀을 닦으며 안경도 함께 닦아서 착용을하고 먼곳의 풍경을 한번 처다본다.

논 밭에 푸르게 자라나는 생물을 바라보면서 두손가락 곧게펴고 거수경례를한다.

무슨뜻일까...?

아마도 풍년을 기약하면서 잘자라라고 인사를 하였나보다.

다시또 허리를 굽히며 요렇게 저렇게 살피고 작은 걸음으로 옆으로 간다.

그렇게 한참을 찍고나서 허리를 펴고 일어나 물을 마신다.

작은물병 한개를 다비우고 나서야 마시는것을 멈추고 채비를한다.

오던길로 다시가는것이다.

지나는 약속도 약속 이련가 한참전에 건넨말로 던져진 그 말을 책임을 지으려는가보다.

가게안으로 들어서며 아주머니 하고 부른다.

아주머니 하고 부르니 대답이없다.

다시 또 한번 조금 더 큰 목소리로 아주머니 하고 부리니까 그때서야 대답을한다.

"녜"

라면 한개만 끓여주세요.

대답 대신에 젖은손을 수건으로 쓱슥 비벼닦으며 끓일 준비를 하신다.

잠시후 세큼한 김치와 라면을 곁들여 먹는데 찬밥 한그릇 더주신다.

개눈 감추듯이 먹어치우는데 아주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시장 하셨나보네요.

예 세벽길을 오느라고...

계산을하고 나오다가 아참 물한병 주세요.

마지막 계산을 치루고 트름을 한번하며 차문을열고 베낭과 카메라를 넣고 난다음 흙먼지를 모자로 털고서

차에올라 에어컨을켠다.

시원한 바람에 얼굴을 들이대며 하는말...

 가자.

다음 코스로...

2009.07.01.wed

10:0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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