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부리도 요의 얼굴을 보다.
野隱. 글. 그림
긴부리도 요 요 녀석들은 좀처럼 얼굴을 보이지 아니하는 듯한 자세로 부리를 물속에 넣고
먹이를 찾으며 이리저리 오고 가고 하는데 한 녀석에만 초점을 맞추고 따라다니기가 지겹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잠시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녀석이
머리를 들어 올리고 있었으며 시선은 필자를 바라보면서 너 뭐 하니라고 하는 것처럼
빤히 바라보고 있었으니 서로 간의 통하지 아니하는 신경전이 계속되었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움직이지 말고 어떠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면 그 자세 그대로 있어야만
녀석과의 유대가 형성되어 다른 모습의 연출 장면도 담을 수 있다는 것은 오랜 세월과
시간의 경 혐으로 느껴왔기에 필자는 뷰파인더를 바라보던 그 자세로 계속해서 녀석을
응시하며 다음 모습을 보려 하는 기대감을 잊지 아니하고 바람의 실천을 행하여 보려고
녀석이 고개를 돌릴 때까지 기다렸던 시간의 지루함을 이겨낸 출사길 이야기랍니다.
2025.05.03.sat
05:1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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