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새 III
野隱. 글. 그림
주변에 있는 진사분들이 정말 시장이라는 사람이 만나줄까...?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조용한 분위기가 조성되니 확인이라도
시켜주려는 듯이 어데론가 전화를 하기에 말없이 새가 날아오기만 기다리며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데 통화를 하는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내용인즉 공원에서 사람들의 불만을 이야기하면서 왜 삼각대를 휴대하지 못하게 하느냐
진사 분들 외에 젊은 연인들 혹은 부모님 모시고 오는 사람들이 예쁜 추억을 담으려고
하는데 이것은 아니듯 싶다며 조용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통화를 하는데 내일 시간을
이야기하며 약속을 잡아서 연락해 달라고 하는 것을 보고 저분은 시민 혹은 타 지역에서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크게 들으시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기대
하겠다고 인사를 드리니 요즈음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구시대적 행정을 보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차면서 재미있게 즐기다 가시라고 인사를 하시며 가시는 뒷모습을 바라본 후 한참 동안
즐기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그곳에서 나와 뒤돌아 보며 다음을 기대하여 보았답니다.
2025.04.13.sun
06: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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