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텃밭에도 꽃이 피었네.
野隱. 글. 그림
이사오기 전 농장을 운영할 때 넓은 마당에 여러 가지 꽃들을 농원에서 구입을 하여
심어 놓았는데 그때에는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놓은 후 심어서인지 빠르게 자리를 잡아
2~3년은 곱고 예쁘게 꽃을 피워 주더니 농장운영에 체력이 달려서 처분하고 단독으로 이사를
오기 전에 옮겨 심었는데 원래 사시던 분들이 이사 가는 것을 조금 미루어 달라고 하시길래
그러자고 한 것이 무려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되었으며 그동안 그러니까 두 해 동안
관리를 아니하였다가 작년봄에 한번 보려고 왔을 때 청노루귀가 정말 정말 힘들게 피었기에
영양제를 주고 하였는데 올해에는 아예 한송이도 피우지 못하고 저의 곁을 떠나갔으며 백노루귀도 한송이만 고개를 내밀고
인사를 하는데 애처롭기가 그지없네요.
복수초는 노루귀가 많이 피어있는 어느 곳에 갔었는데 여러 사람이 복수초를 물속에 넣고 뿌리
부분을 작은 돌로 눌러놓고 수중 복수초를 찍고 있어서 인상을 쓰며 산 위로 올라가서 노루귀를
찍은 후 하산하며 보니 물가에다 집어던지고 갔기에 흙으로 뿌리 부분을 감싸서 농장으로
가져와 심었더니 튼실하게 자라 꽃을 피웠는데 이 녀석도 또 옮겨 심었더니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한송이만 피웠네요.
그런데도 복수초 주변에는 번식이 되어서 많은 싹이 돋아나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2~3년 후에는
더욱 많은 복수초와 조우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깽깽이풀은 딱 한송이만 구입을 하여서 똑같은 환경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과 번식에
혀를 내두르게 하여서 기쁘긴 한데 꽃잎이 너무너무 빨리 진다는 것이 무척 아쉽지요.
이 꽃들이 지고 나면 다른 꽃들이 순차적으로 피어나는 것을 보고 안 보이는 것이 있으면 어머니
산소에 다녀올 때 농원에 들려서 구입을 하여오려고 한답니다.
홍노루귀는 다복한 가정을 이루어 웃음이 넘쳐나는 행복한 모습이 보이는데 내년이면 꽃잎이
조금은 커질까 아니면 지금 이대로일까 기다려 보면 알겠지만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짝꿍이 그러네요.
산에 가면 보는데 집에서도 같은 꽃을 보려고 한다며 무어라 하면서도 꽃을 보면 예쁘다고
함빡 웃는 여심이 드러나는 모습이 꽃보다 예쁘더군요. ㅎ ㅎ ㅎ ㅎ ㅎ.....
이 꽃 저 꽃이 순차적으로 피어나면 소식을 전하기로 하고 이만 안녕히..............
2025.03.19.wed
05:2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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