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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꼬리수리 아침 식사하는 모습

by 아 리 랑s 2025. 3. 6.

흰꼬리수리 아침식사 하는 모습
野隱. 글. 그림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서 촬영을 하려고 가까이 다가서보지만 한계가 있기에 정면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서있는데 녀석은 먹는데 신경을 쓰면서도 한 번씩 힐끗힐끗 쳐다보는
경계의 시선은 필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갖도록 하여 정말 정말 조심하며 셔터를 눌러보는데
이 녀석을 담았던 이날은 추위가 장난이 아니었지요.
머리 부분을 뜯어내기가 힘이 들었는지 날개를 펴는 그 모습도 멋지고 아름다워 기회를
놓칠세라 한순간도 놓치지 아니하려고 셔터를 눌러봅니다.
바람은 그다지 세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지만 겨울에 맹금류를 담으려 하면 이만한
추위는 추위도 아니려니 하면서 버티어보며 포켓에 있는 자그마한 핫팩에 의지한다는 게
우습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런 의미가 부여되지 않아서 신경 쓸 여력도 없었으며 똑같은
모습만 보는 것 같아서 마음속에는 이제 그만 먹고 날아라 날아.....

 

그 모습 보고파서 여태껏 기다리며 너를 보고 있는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중얼거리다가 언제
날지 몰라 잠시 쉬려고 포켓에 손을 넣으니 미지근한 핫팩이 잡히기에 두 손으로 비벼가며
열을 올리고 있으려니 핫팩이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하여보며 날기만 기다리면서 발을 동동 구르며
제자리 뛰기를 하여도 녀석은 한참 동안 먹는데 열중하다가 몇 걸음 걸어서 저만치 가더니
자리를 잡았는지 제자리에서 두리번거리기만 하기에 그럼 나도 잠시 쉬었다 오려고 자동차가
있는 곳으로 와서 시동을 걸고 따뜻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니 천국에 온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심코 창밖을 보니 아니 글쎄 녀석이 날아가고 있지 뭐예요.
아... 그래 조류촬영은 인내의 고행이야 섣부른 판단에 멋지고 아름다운 나는 샷을 놓쳤구나.
제 빠른 판단으로 오늘은 철수..............
2025.03.06.thu
05: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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