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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티 인디언 추장 깃 모습

by 아 리 랑s 2025. 1. 27.

후투티 인디언 추장 깃 모습
野隱. 글. 그림
이 겨울에 차창문을 열고 시동을 꺼놓고 무작정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시동을 꺼놓은 이유는 예민한 녀석들인지라 엔진 소음에 멀리 날아갈까 보아서 그렇게
했는 더 엄청나게 춥고 발이 시리고 손이 시리고 찬바람은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오니 콧물이 흐르고 자동차 실내에는 그야말로 냉한의 천국이었지만 오늘은 꼭 보아야지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 찬스가 아니니까 기다리면 볼 수 있을 거야.....
새를 찍으려 하는 기대감은 설렘으로 다가왔다 일순간 사라지기는 하지만 오늘은 볼 것 같아
아마도 그럴 거야 예감이 아주 좋아 그렇게 오들오들 떨며 기다리기를 대략 한 시간이 훌쩍
지난 후에 눈을 부라리며 바라본 녀석이 아닌 옆가지에 앉아있던 녀석이 날기에 바로 초점을
맞추고 나무에 앉을 때까지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그렇게 몇십 컷을 담고서 모니터로 확인하니 보인다 보여 쫘악 펼쳐진 인디언 추장의 깃털이 보여
그 순간 집으로 가서 확인하고 싶었지만 원래의 코스를 돌아보기로 하고 나온 길이어서
그곳으로 가려고 자동차 시동을 걸고 히터를 켜고 잠시 몸을 녹이며 커피 한잔 마시면서 긴장을
풀고 나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하여 목적지에 도착해 옷매무새를 바르게 고치고 밖으로 나와
걸어보니 새들이 나는 모습이 보이기에 마른풀팥에 앉아서 다시 날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고맙게도 기대보다 빠른 시간에 날아왔기에 손맛을 보고 또 걸어보며 다른 종류의 새들을 열심히
담았던 기분 좋은 하루였기에 피로도 피로가 아닌 즐거움이었답니다.
2025.01.27.mon
05:0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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