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센 바람이 부는 날 황조롱이
野隱. 글. 그림
드넓은 들판에 갈대와 억새의 허리가 휘어질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부는 날 어디에 무슨 새가
있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의 발길은 길이 아닌 길을 살피며 걷는다는 것은
기대감이 있었기에 출사의 여정을 그렇게 소화하고 있었으며 움츠러드는 어깨를 억지로
펴며 힘차게 걸어보려 하지만 한 순간이라도 놓치지 아니하고 담으려 하는 마음이 우선이기에
인내하고 인내하며 고행의 길을 걷다 보니 황조롱이 한 마리가 어떠한 의미인지 모를 깃발 파이프에
앉아서 열심히 소리를 내기에 담아본 장면이었으며 이것으로 출사를 마치고 귀가를
하였는데 정말 바람이 거칠게 불어서 빨리 집으로 오고 싶은 날이었답니다.
2024.12.27.frl
05:0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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